‘구둣발’ 논란에 나경원 “尹 발에 질환…오래 서면 불편”

입력 2022-02-16 15:3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캠페인 차원에서 임대한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을 발을 올린 사진이 13일 공개되자 여권이 맹공에 나섰다.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 상근 보좌역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구둣발’ 논란과 관련해 “(윤 후보가) 발에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편해서 실수하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오래 서있을 때 불편한 게 있어서 아마 올려놓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 본부장은 1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어쨌든 잘못된 모습이다. 모양이 안 좋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나 본부장은 “선거를 하다보면 크고 작은 논란들이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너무 열세에 몰린다고 생각해서 그러는지, 이것은 저희가 잘못했지만 사소한 것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앞서 이상일 후보 상근보좌역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지방 도시들을 돌며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 열차(윤석열 열차)’에 탑승한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에서 윤 후보가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다리를 펴고 앉은 모습이 보여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사진은 곧 삭제됐지만, 여권을 중심으로 윤 후보의 공중도덕을 문제삼는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나 본부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두 분이 만나 담판하는 형식이 가장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 본부장은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다만 (단일화를) 여론조사로 하느냐에 대해선 적절하냐 (하는 의문이 있다)”며 “단순히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재질문을 하는지 등 굉장히 복잡한 룰이 많다. 지지율 차이가 비슷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는 그런 방법이라도 써서 야권 통합의 길을 가야하지만, (지금은 지지율 차이가 크기 때문에) 두 분이 만나 담판하는 형식이 가장 맞다고 본다”고 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