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떼까마귀의 똥을 맞으면 5만원상당의 쿠폰을 지급한다.
울산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꿀잼도시 울산 만들기 사업’ 선도 사업으로 떼까마귀의 분뇨를 맞으면 쿠폰을 지급하는 운수대똥 이벤트를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삼호·태화 일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운수대똥 이벤트과 울산 팸투어 등 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선착순 400명 신청·접수 후 신청자에게 떼까마귀 우비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발송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떼까마귀 군무 체험 도중 까마귀똥에 맞을 시에는 5만원 쿠폰을, 국가정원 배경 떼까마귀 인증샷을 SNS에 게재 시에는 2만원 쿠폰을 선착순 100명씩 지급한다.
쿠폰은 삼호·태화 인근 상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한은 3월 27일까지이다.
울산시는 시범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올 연말 떼까마귀가 다시 찾아올 때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 팸투어은 오는 19~20일 양일간 타 지역 거주 일반시민 및 관광산업 종사자·기자·여행블로거 등 각 15명씩 모집 후, 떼까마귀 우산 만들기·울산철새홍보관 방문·떼까마귀 군무 감상 등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추진된다.
시의 이 같은 이벤트는 떼까마귀의 소음·오물 등으로 시민 불편으로 이어져 골머리를 앓던 지역 문제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사례다.
‘꿀잼도시 울산 만들기 사업’은 재미있는 울산 만들기를 위한 울산형 아이템 개발 및 정책화를 위한 목적으로, 울산시와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즐길거리가 다양하지 않은 울산의 지역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산업도시에서 생태·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발판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도 및 아이템 발굴을 위해 기획되었다.
아이디어 공모 참여방법 및 절차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공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방문객에게 보다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타 시도와 다양한 소재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며 “울산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사람들도 울산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