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되면 전국 단위 택시 호출시스템 만들겠다”

입력 2022-02-16 11:3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대통령이 되면 전국 단위의 택시 호출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전국개인택지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와 가진 정책협약식에서 “플랫폼 (업체) 갑질 문제는 제가 해결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를 만난 연합회 관계자들은 카카오택시 측의 갑질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박권수 연합회장은 “자기들이 무료로 공급한다고 해놓고, 6~7년 동안 시장 90%를 장악해서 마음대로 택시회사까지 인수했다”며 “꼭 대통령이 돼서 우리 억울함을 풀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플랫폼 회사는 플랫폼 (사업)만 해야 하는데, 제일 문제가 플랫폼 사업 하면서 그 중에 잘 되는 것만 골라서 직접한다”며 “이건 불공정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경기지사 시절 공공배달앱을 개발했던 사례를 내세웠다. 그는 “자영업자 피해가 너무 커서 배달특급이라는 (공공배달앱을) 만들었다”며 “택시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일부 반대가 있어서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카카오택시 갑질 문제에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 정부가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새 정부를 만드는 것 아닌가. 새 정부 핵심은 대통령이다. 그래서 제가 더 유능한 진화된 정부라고 말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억울한 사람도 지역도 없게 하는 게 중요한데, 그걸 안하는 정치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여러분이) 믿은 만큼 제가 부상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