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대통령이 되면 전국 단위의 택시 호출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전국개인택지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와 가진 정책협약식에서 “플랫폼 (업체) 갑질 문제는 제가 해결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를 만난 연합회 관계자들은 카카오택시 측의 갑질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박권수 연합회장은 “자기들이 무료로 공급한다고 해놓고, 6~7년 동안 시장 90%를 장악해서 마음대로 택시회사까지 인수했다”며 “꼭 대통령이 돼서 우리 억울함을 풀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플랫폼 회사는 플랫폼 (사업)만 해야 하는데, 제일 문제가 플랫폼 사업 하면서 그 중에 잘 되는 것만 골라서 직접한다”며 “이건 불공정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경기지사 시절 공공배달앱을 개발했던 사례를 내세웠다. 그는 “자영업자 피해가 너무 커서 배달특급이라는 (공공배달앱을) 만들었다”며 “택시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일부 반대가 있어서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카카오택시 갑질 문제에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 정부가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새 정부를 만드는 것 아닌가. 새 정부 핵심은 대통령이다. 그래서 제가 더 유능한 진화된 정부라고 말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억울한 사람도 지역도 없게 하는 게 중요한데, 그걸 안하는 정치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여러분이) 믿은 만큼 제가 부상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