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너마저…풀무원·CJ제일제당·종갓집 두부값 일제히 ↑

입력 2022-02-16 11:35 수정 2022-02-16 13:43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최근 원재료비 인상 등을 이유로 두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10일 수입콩 두부 제품인 ‘부침두부 290g’ 가격을 1350원에서 1450원으로 7.4%, ‘찌개두부 290g’은 1250원에서 1350원으로 각각 8% 올렸다. 풀무원이 수입콩 두부 가격을 올린 것은 2017년 2월 이후 5년 만이다.

오는 17일부터는 대형마트에서 묶음 단위로 판매되는 ‘풀무원 국산콩 투컵 두부 600g’도 5690원에서 5950원으로 4.6% 인상된다.

앞서 CJ제일제당도 지난 3일 자사 두부 제품 브랜드 ‘행복한콩’의 수입콩과 국산콩 두부 가격을 각각 8%, 7% 인상했다. 이에 따라 ‘국산콩두부 찌개용 300gx2’ 가격은 4980원에서 5290원으로, ‘양념이 잘배는 찌개두부 300g’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종가집 두부’를 판매하는 대상 역시 다음 달 두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품목과 인상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일부터 ‘행복한콩’ 두부 가격을 올렸다. 수입콩 두부 가격은 8%, 국산콩 두부 가격은 7% 각각 올랐다.

대표적으로 ‘국산콩두부 찌개용 300gx2’ 제품이 4980원에서 5280원으로 올랐고 ‘양념이 잘배는 찌개두부 300g’ 제품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조정됐다.

최근 국제곡물 가격과 석유류 가격상승,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의 여파로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서민 밥상 물가 부담은 계속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부터 라면과 된장·고추장 등 장류, 우유, 치즈, 달걀 등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중 하나인 두부 가격마저 오른 것이다.

선두 기업들의 가격 인상에 따라 다른 중소 업체들의 두부 제품도 잇따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