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킬리앙 음바페의 결승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파리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16강전 1차전에서 1대 0 승리를 거뒀다.
파리는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밀어붙였다. 전반 4분 음바페의 패스를 앙헬 디 마리아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전반 17분에는 음바페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 슈팅 1개를 기록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에도 파리의 공세는 계속됐다. 파리는 후반 16분 결정적 찬스를 얻었다. 음바페가 페널티 지역에서 다니 카르바할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패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이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파리는 후반 49분 음바페의 극적인 골로 뽑아냈다.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에서 백힐 패스를 연결한 것을 음바페가 수비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파리가 1대 0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한 파리는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파리는 다음 달 10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이런 경기를 꿈꿔왔기 때문에 철처히 준비했다”며 “1차전 승리로 생기는 작은 이점에 만족하지만 다음 원정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도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차전은)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PSG가 우리보다 더 뛰어났다. 그들이 이길 만한 경기였다”며 “압박을 떨쳐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 가담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경기는 전체 16강 경기 중 1차전에 불과하다, 홈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2차전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