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는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학기 학교 방역 추가 지원 방안’ 브리핑을 갖고 “교육부 장관으로서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판단했다”며 거취를 표명했다.
유 부총리는 “온전한 학교의 일상회복을 위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 부총리의 거취를 놓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조만간 청와대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3일이지만, 경기도처럼 규모가 큰 광역단체의 경우 선거 준비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설 연휴를 지낸 후인 이달 중순 전에 부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이 같은 관측과 달리 교육부 장관 역할을 마무리하는 쪽을 택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속에 교육부가 오는 3월 전면 등교 개학 원칙을 정한 상황에서 장관으로서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도 “학교의 온전한 일상회복을 목표로 준비해 온 올해 2022년 새 학기를 앞에 놓고 오미크론이라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오미크론이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학교는 열려야 하고 이것은 총력을 다해서 대응해야만 가능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