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인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유세 버스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모두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사고 소식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적었다. 이어 “또 다른 희생이 없도록 모든 분이 안전을 최우선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선거운동 첫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면서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 사고로 인한 희생이 아프도록 안타깝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신 한 분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부인 김미경 교수님의 코로나19 확진과 입원에 이어 유세차량 사고를 당하신 안철수 후보께도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모든 후보의 선거운동에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생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선거활동을 방금 종료하고 국민의당 선거운동원 분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것을 전해들었다”며 “우리 당도 2012년 선거의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의 지역 유세를 수행하던 이춘상 보좌관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일을 떠올린 것이다. 이 대표는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며 “우리 당의 선거 과정에서도 모든 단계에서 안전을 다시 한번 총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세차 사고로 두 분이 유명을 달리하시고, 한 분이 입원 치료 중”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치료 중이신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유가족과 안철수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모든 정당과 대선 후보들이 선거운동원의 안전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인 이날 안 후보 천안 유세 버스에서 당원 등 2명이 사망하고, 강원 유세 버스에서 버스 기사 1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의의 사고로 국민의당은 즉각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경찰은 차량 내 자가발전 장치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