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터뷰’ 나온 추미애 “이재명 내가 키웠지, 내 말 잘 들어”

입력 2022-02-16 08:06 수정 2022-02-16 11: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영상 플랫폼 '재밍'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들의 인터뷰인 ‘명터뷰’에 나와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라는 질문에 “진짜지. 내가 당대표였잖아”라고 답변했다.

16일 이 후보의 공식 온라인 선거영상 플랫폼 ‘재밍’에는 추 전 장관의 지지 인터뷰 영상 2개가 올라왔다. 경어를 쓰지 않고 평어체로 편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는 콘셉트였다.

‘쎈누나의 강려크한 경고’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첫 인터뷰 영상에는 ‘누나 무서운 거 알지? 미애의 매운맛 인터뷰’라는 부제가 달렸다. 평소 ‘추다르크’로 불리는 추 전 장관의 돌직구형 캐릭터를 인터뷰에 녹여낸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시절…재명이가 좀 외롭더라고”
추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라는 질문이 나오자 “진짜지. 내가 당대표였잖아”라며 넉살 좋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공천장 서명하고 모든 후보 당선시키기 위해서 전국을 다녔는데, 특히 재명이가 좀 외롭더라고”라며 “찐하게 연설해주고 손 꽉 잡아주고 파이팅해주고 했지”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영상 플랫폼 '재밍' 캡처

그는 “재명이는 말 잘 듣는 동생이야?”라는 질문에는 “내 말은 아주 잘 들어”라며 웃어 보였다. 진행자가 “지금 남편하고 재명이를 바꾸라면”이라고 질문한 것에는 “생각해보고”라고 농담조로 답변했다.

이 후보의 ‘억강부약 정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추 전 장관은 이에 “아주 마음에 든다”며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출산지원금’ ‘무상 교복’ 정책 등을 두고 “상당히 감명받았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가 공약을 잘 지킬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안 지키면 멱살을 잡을 것”이라며 “내가 미리 경고하는데 이 누나 무서운 거 알지”라고 말했다.

밸런스 게임서 “국힘 대통령보단 민주당 7선”
‘곤경에 봉착한 미애’라는 두 번째 영상에는 고르기 까다로운 두 가지 선택지를 주는 ‘밸런스 게임’을 콘셉트로 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영상 플랫폼 '재밍' 캡처

진행자가 “‘재명이를 지지하는 원수’와 ‘석열이를 지지하는 이상형’ 중 한 명과 결혼한다면?”이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석열이를 지지하는 이상형”이라고 답하며 그 이유로 “내가 휘어잡을 수 있거든”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7선 의원과 국민의힘 대통령 중 고르라는 질문에는 “그래도 더불어민주당 7선 의원이 낫지”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비꼬는 질문도 나왔다. 진행자가 “차명 부동산 보유하고 탈세한 엄마와 학력 위조하고 경력 사기 친 남편 중 누가 더 나쁘냐”고 묻자 추 전 장관은 “학력 위조하고 경력 사기 친 남편”이라며 “부분적으로는 모르나 전체적으로는 허위가 아니다 하면서 더 큰 거짓말을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영상 플랫폼 '재밍' 캡처

추 전 장관은 “다시 태어난다면 재명이 누나와 재명이 엄마 중 무엇을 해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재명이 엄마”라고 답했다. 그는 “재명이 누나는 재명이를 겁은 주는데 어떻게 해볼 수는 없을 것 같고, 재명이 엄마는 말 안 들으면 마음대로 회초리를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에게는 어렵고 힘든 일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기질이 있다”며 “우리 이재명한테 나라 살림 한 번 믿고 맡겨보면 어떻겠냐. 이재명 파이팅”이라며 지지 인터뷰 영상을 마무리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