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5월 방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1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월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안보협력체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을 조율 중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 행정부는 대선이 끝난 뒤 새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방한 일정은 일본 방문 계획이 확정된 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방이 성사되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을 찾게 된다. 인도·태평양 동맹 강화를 통한 중국 견제 전략 전개도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일은 5월 9일이다. 현재 협의 중인 5월 방한 일정이 확정된다면 취임 한 달 안에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선 직후 꾸려질 대통령직인수위와의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IPEF)의 구체적인 내용을 조만간 구체화해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IPEF에 대한 한국 참여를 위해 관련 내용을 사전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과 간담회에서 “미국 측의 대북 제의에 진전이 없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