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배려해서”…김연아가 ‘피겨 해설’ 안하는 이유

입력 2022-02-16 05:16 수정 2022-02-16 09:34
피겨여왕 김연아. 뉴시스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4년째 피겨 스케이팅 해설위원직을 맡지 않는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스포츠계에 따르면 김연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주요 방송사로부터 해설위원직을 제안받았지만 고사했다.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김연아가 해설위원직에 뜻이 없다”며 “김연아는 베이징올림픽 현장도 찾지 않고 국내에서 후배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가 있다”고 언론에 전했다.

김연아가 해설위원직을 맡지 않는 건 후배들에 대한 애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호치는 한국 방송 관계자를 인용해 “김연아는 선수보다 자신이 주목받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시 “주요 방송사는 김연아를 피겨스케이팅 해설위원으로 앉히려고 경쟁을 벌였지만 김연아는 해설위원에 관심이 없다. 후배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피겨계 여러 이슈에 줄곧 침묵을 지켜오던 김연아는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연아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핑을 위반한 운동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리는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글을 남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