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계 전투’로 기대를 산 담원 기아(DK)와 DRX의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DK는 15일 열린 ‘2022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1라운드 넷째주 2일차 경기에서 DRX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DK는 12승 6패가 되며 DRX를 3게임 차로 뒤쫓았다.
8분 전령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DK는 함정을 파놓고 있다가 찔러 들어오는 DRX 챔피언을 몰살했다. 직후 DK는 포탑 방패 채굴과 함께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골드 차이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렸다. 일방적으로 펀치를 날리던 DK는 큰 위기 없이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아칼리로 팀 승리를 이끈 ‘풀배’ 정지훈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도 “10점 만점에 8점을 주겠다”고 본인 플레이를 평가했다. 이유를 묻자 “실수를 좀 많이 했다. 미드에서 (상대를) 잡으려다가 킬을 줬다”고 돌아봤다.
그는 본인의 장점이 공격적이면서 사이드에서 킬을 만들어내는 거라면서 “실수하지 않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경하는 선수로 현 소속팀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를 꼽았다. 이어 “앞으로 실수를 더 줄인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KT는 11승을 신고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젠지와의 대결에서 초반 하체 주도권을 쥔 뒤 제리(노아), 아칼리(캐슬), 라이즈(빅라) 모두 무난히 성장시키며 가볍게 넥서스를 파괴했다.
한편 이날 광동 프릭스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T1은 리브 샌드박스를, 프레딧 브리온은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1승을 추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