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 강서구 거리에서 1톤짜리 용달차 ‘라보’를 타고 다니며 유세를 펼쳤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날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종단 유세를 펼치는 만큼 미리 부산에 방문해 지역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차량에 올라 “지난 5년 동안 한 분 한 분 삶이 나아진 게 없거나, 힘들어졌다면 이번에는 기고만장한 민주당에게 심판을 내릴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압도적인 힘으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산복도로와 골목길이 많은 부산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훑겠다는 의도에서 라보를 준비했다. 라보는 한국GM 전신인 대우자동차가 1991년부터 생산한 1톤 트럭이다. 기존 유세차는 5톤 정도다.
이 대표는 “유세차가 1톤만 돼도 세우기가 복잡하고 어디 가서 빠르게 치고 가기가 어렵다”며 “1박 2일 동안 라보를 타고 다니며 부산을 확 뒤집어 놓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가덕도 신공항 완성 등 지역 맞춤 공약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부산이 관심 갖는 문제들, 가덕도 신공항부터 북항 재개발, 엑스포 개최까지 저희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해결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부산의 젊은 세대가 다시 한번 일자리를 갖고 몰려들 수 있도록 금융 수도 부산의 면모를 강화하겠다”며 “부산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부산 여러분이 심판해달라”며 현 정권의 무능과 실정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장 맡겨 봤더니만 사고나 치고, 대통령은 방역도 과학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우리 공무원이 서해 바다에서 맞아 죽고 시신이 불태워졌는데도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외교, 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