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실적 신기록/분기 영업익 -63%’ 희비 교차

입력 2022-02-15 20:50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게임사 그라비티가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재경신했다. 6년 연속 신기록 질주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우상향하던 그래프가 급격히 꺾였다. 지난 수년간 하나의 지식재산권(IP)으로 다작 기조를 보여왔던 터라, 성장 동력이 끊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이 게임사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7% 가까이 폭락해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그라비티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140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9.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97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4%, 63.0%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4.7%, 75.2% 급락했다. 게임사 측은 “4분기 실적에는 지난 11월 북미 지역에서 론칭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실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작 출시 후에도 뚜렷한 ‘반전’은 없었던 셈이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지난 2016년 흑자 전환 후 6년 동안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우상햔 그래프를 그렸다.

그라비티는 올해 실적 회복을 위해 대체불가토큰(NFT) 및 P2E(돈 버는 게임)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