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 단일화 구걸…민주당은 수용하겠다”

입력 2022-02-15 15:59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수도권 추가 주택공급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 “안 후보는 모욕을 당하면서도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구걸했다”고 깎아내렸다.

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안 후보의 제안에 국민의힘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모욕적으로 안 후보를 발로 차고, 아주 그냥 취급을 안 하고 있다”며 “(이는) 안 후보가 주장했던 새로운 정치와 자존심을 다 버리는 굴욕적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단순히 정치 공학적인 것이 아니라 안 후보가 주장하는 과학기술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어젠다를 대폭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거론하며 “윤석열씨는 건진법사의 조언에 따라 가혹하게 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아 압수수색 영장 하나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어설프게 지나가 버렸다”며 “(이는 건진법사가) 나중에 자기가 대통령 나갈 때 도움을 주는 영매의 일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 잘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느냐, 술 잘 마시는 후보를 선택하겠느냐. 경제 대통령을 선택하겠느냐, 검찰 대통령을 선택하겠느냐”고 청중에 묻기도 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무능한 삼류들을 데리고 나라를 망쳐놨다고 비판했다. 그 말 중에 딱 맞는 말이 윤 검찰총장을 임명한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며 “저렇게 벼락출세를 시켜 (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것, 반성하겠다. 우리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