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들의 제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15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전망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던 외지인들의 제주지역 부동산 매입이 2019년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9년 7993호, 2020년 1만409호, 2021년 1만2060호로 매해 늘고 있다.
이 중 도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같은 기간 22.8%(1824호), 25.9%(2693호), 29.0%(3497호)로 3년 연속 증가했다.
토지 거래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토지 매입자의 거주지 현황을 보면 제주도민 매입은 70.0%(2만6851건), 68.9%(2만857건), 65.7%(2만4336건)로 줄어든 반면 외지인 매입은 30.0%(1만1499건), 32.1%(9886건), 34.5%(1만2719건)로 꾸준히 증가했다. 도내 부동산 거래 10건 중 3건은 타 지역 사람에 의해 이뤄진 셈이다.
연구원은 제주지역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관광객 증가가 도내 부동산에 대한 외지인의 투자 열기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제주지역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2019년 이후 타 지역에서 들어온 인구 순유입 규모는 2019년 2936명, 2020년 3378명, 2021년 3917명으로 매년 15% 이상 증가했다.
또, 2019년 1500만명을 넘어섰던 입도 관광객 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듬해(1023만6445명) 30% 급감했다가 지난해(1200만8437명)부터 개별·가족 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연구원은 도내외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2년 제주지역 주택 시장이 보합·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파트는 매매 선호도가 높고 지난해 준공 물량과 인·허가 건수가 전년대비 절반이상 감소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토지시장의 경우 도내 신규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