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적폐 수사’ 발언 윤석열 두고 “지켜보고 있다”

입력 2022-02-15 13:17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집권 시 문재인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 후보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해당 발언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일 뿐이라며 사과는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은 하셨고, (윤 후보 측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윤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공약한 것에 대해서도 “대선 후보의 주장에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인 30일 오전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에스디바이오센서 오송 공장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참여를 위해 별도의 투표 시간을 마련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법률개정안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폭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고 최대한 안전하게 대선이 치러지도록 시행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치러진 2020년 총선의 경우 투표자와 개표 종사자 모두 안전하게 전국 선거를 치러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점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지수 순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