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낡고 오래된 산업단지를 첨단화 하고 신성장 전략업종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사업에 나선다.
울산시는 15일 오후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본부에서 ‘스마트 그린산단 사업단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경쟁력은 강화하고, 부유식 해상풍력·원전 해체·수소 산업 등 신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해 투자 유치 확대와 산업 다양성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산단 대개조’에 나선다. 시는 3523억원을 투입해 미포산업단지 제조환경을 스마트·친환경화 하고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는 등 총 14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기존의 자동차·조선 등 전통제조업을 미래차와 스마트 선박 생산에 맞는 디지털 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첨단 신산업으로 재편한다.
미포산단의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은 향후 테크노산단과 매곡산단의 전환으로 이어져 울산의 미래 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어 울산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유망 업종의 기업 유치를 늘리기 위해 산업단지의 유치 업종도 확대한다.
시는 지난해 5개 산단을 대상으로 레이더 항해용 무선기기 등 17개 업종을 추가해 입주 제한을 일부 완화한 바 있다.
올해도 유망기업에 맞춤형 산업용지를 공급하고, 현재 활용되지 않고 있는 매곡산단의 폐기물처리시설 용지와 도시계획상 광장으로 지정된 오토밸리로 인근 유휴지를 산업시설용지로 개발해 공급한다.
마지막으로 울산자유무역지역 입주 공간을 확대하고 앞으로 울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도 추진한다.
정부의 ‘자유무역지역 2030 혁신전략’에 따라 현재 울산 전역을 대상으로 적합 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후보지를 선정하고 내년에 지정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산업구조의 흐름 속에 디지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며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변화의 시기인 만큼, 투자를 촉진하는 다양한 기반시설 보강과 신산업 육성·주력산업 고도화로 산업을 다변화해서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