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셀프 디스’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설명회를 통해 TV 광고 제1편인 ‘편지’를 공개했다.
광고는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는 한 중년 남성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편지’ 편은 한 남성이 이 후보를 선호하지 않는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읽는다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 남성은 차분한 목소리로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며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라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김 본부장은 “TV 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디스를 한 것”이라며 “좀 더 크게 봐 달라,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는 식의 진심 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콘셉트가 주는 파격만큼 이 후보의 호소가 더 큰 진폭의 울림으로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소통본부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남은 대선 기간 총 7~8편의 광고를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후속편은 차례로 공개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