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싫어하시는 분들께”…‘셀프디스’ 광고 공개

입력 2022-02-15 12:18 수정 2022-02-15 13: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제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셀프 디스’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설명회를 통해 TV 광고 제1편인 ‘편지’를 공개했다.

광고는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는 한 중년 남성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편지’ 편은 한 남성이 이 후보를 선호하지 않는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읽는다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 남성은 차분한 목소리로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며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라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이재명 대선 후보 TV 광고 캡처

김 본부장은 “TV 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디스를 한 것”이라며 “좀 더 크게 봐 달라,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는 식의 진심 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콘셉트가 주는 파격만큼 이 후보의 호소가 더 큰 진폭의 울림으로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소통본부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남은 대선 기간 총 7~8편의 광고를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후속편은 차례로 공개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