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피숍에서 손님이 점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뜨거운 커피를 엎는 모습이 공개됐다. 점원은 화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카페에서 일하던 점원은 손님이 엎은 커피에 허벅지 화상을 입었다.
40대 손님 A씨는 점원에게 커피를 주문한 뒤 창밖에서 점원 B씨가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봤다. 해당 카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외부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받는 구조다.
매장 안 계산대에서 다른 손님을 응대하던 B씨가 음료를 만들어 A씨에게 창밖으로 커피를 내주었다. A씨는 삿대질을 하며 “아까 내린 거 커피 아니냐. 왜 지금 주냐”는 취지로 따졌다. 또 “커피 교육을 이딴 식으로 받은 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당황한 B씨가 “다시 만들겠다”며 커피를 회수했으나 A씨는 “나왔던 커피를 다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B씨가 커피를 다시 내밀자 A씨는 커피를 손으로 쳐 엎어버렸다. 이 모습은 매장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고로 점원은 오른쪽 허벅지에 화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이미 내려놓은 커피 원액을 사용했고, 컵을 거칠게 내려놨다”면서 B씨의 태도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뒤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