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조카 폭행·방치해 숨지게 한 고모 긴급체포

입력 2022-02-15 12:10 수정 2022-02-15 12:41

다섯 살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전남경찰청은 조카를 수차례 때리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고모 A씨(41·여)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전남 장흥군 한 아파트에서 조카 B(5)양의 신체 곳곳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이 다음 날인 14일 낮 구토를 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양은 같은 날 오후 6시15분쯤 집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다른 가족이 신고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B양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몸 곳곳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다.

B양은 수개월째 A씨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B양의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