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도우라고는 안 하겠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감정도 그렇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14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는 진행자의 말에 “감사 인사는 하는데 메시지를 어떤 메시지를 낼까”라며 이같이 추측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메시지가) 대선 전에 나올 확률이 클 것 같다”며 “감사 메시지가 되든 정치적인 메시지가 되든, 만약 늦어져서 선거 이후에 나오게 되면 또 다른 메시지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해 부정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고 묻자 조 후보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메시지를 안 내든지, 메시지를 내게 되면 콕 집어서 무슨 얘기는 안 하실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 후보는 자신의 후보 출마 소식을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로 전했고,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친박을 자처하며 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조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주장을 쏟아냈다.
조 후보는 “우리는 (윤 후보를) 보수 후보로 안 본다. 적폐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의 ‘집권 시 문재인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과 관련해선 “우리는 적폐라고 보는데 적폐 세력이 적폐를 청산하는 게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앞서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게 조건 없이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지금 윤 후보는 사과할 게 꽤 많은데 ‘자기 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사족을 달고 있다”며 “내가 그 당시 정말 잘못했다,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와 관련해선 “퇴원 상태가 100이라고 하면 현재 30% 정도”라며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퇴원설, 22일 퇴원설 등에 대해선 “조금 더 늦을 가능성도 있다. 회복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몸 회복이 제일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