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도깨비’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 펄어비스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트리플A(막대한 자본과 인력 투입)급 게임을 올해 본격 가동한다.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라 미래 가치가 높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당기순이익 61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17.4%, 72.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인건비 증가와 신작 출시 준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인건비에만 430억원을 지출해 34%가량 치솟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분기로 보면 실적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118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 28.5% 증가했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견고한 글로벌 성과 및 투자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1%, 콘솔·PC 플랫폼 비중은 75%다.
펄어비스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자체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 개발사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셈이다. 펄어비스는 PC·콘솔 중심의 트리플A급 게임 개발을 수년간 준비해 왔다. 2019년 ‘붉은사막’을 비롯해 ‘도깨비’ ‘플랜8’ 등의 개발 소식을 전했는데, 올해부터 이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에서 흥행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도 올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은 IP 확대와 신작을 통한 라인업 다변화로 재무적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