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0여분간의 출정 연설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비판하고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며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 보시기에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어땠느냐”며 “세금은 오를대로 오르고 월급 봉투는 비었고 나랏빚만 1000조가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집값, 일자리, 코로나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걸 봤느냐”며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무너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챙기겠다”며 “집값 확실히 잡고 경제 살리고 일자리 제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과 소통하는 ‘광화문 시대’도 공언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 의견을 듣고 경청하겠다”며 “탁상머리와 철 지난 이념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저는 정치에 발 디딘지 얼마 안 된 신인”이라며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 저를 불러주고 키워준 국민에게만 부채가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슬로건인 ‘국민이 키운 윤석열’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출정식에 앞서 윤 후보는 선거운동 첫 일정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대전으로 이동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이후 동대구역 광장,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를 찾을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