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철새 이동에 따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확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농가 내 질병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 방역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AI는 전국적으로 사육 가금에서 43건, 야생조류에서 34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지난달 22일 화성 산란계 농장 2곳과 이달 7일 평택 1곳에서 AI가 발생해 총 5개 농가 93만수를 살처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천 복하천을 시작으로 안성 안성천, 화성 금곡천·황구지천에서 연이어 AI가 발견되는 등 철새가 북상함에 따라 경기도 등 중부권역에 AI 확산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시·군 등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거점소독시설 34곳, 산란계 농가 초소 46곳, 전담관 735명을 운영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와 지도점검을 추진 중이다.
또한 주요 철새도래지 21곳과 통제구간 38곳을 대상으로 출입 감시를 강화하고, 전담관 등을 통해 방역준수사항을 철저히 확인하는 한편, 야생조류 AI 바이러스 검출지역 10㎞ 내 사육 가금 344개 농가에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고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AI 확산 우려에 따라 당초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도 20일까지 일주일 연장된다. 해당 기간 도는 광역방제기 등 방역 차량 251대를 모두 동원해 가금 농가와 철새도래지는 물론, 안성, 이천, 용인, 평택, 화성 등 고위험 지역 주요 도로 및 발생지 인근의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가금 농가들이 방역 활동 동참과 더불어,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최근 야생철새가 북상 중임에 따라 경기도 등 중부지역에 대한 강화된 차단방역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야생조류를 통한 농가 바이러스 유입이 다시 우려되는 만큼, 각 농가에서는 올겨울 막바지 차단방역에 끝까지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