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이 일본 대표팀 ‘팀 후지사와’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꺾고 4강 불씨를 되살렸다.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은 14일 중국 베이징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6차전에서 일본에 10-5로 승리했다.
중국과 미국에 2연패했던 팀 킴은 일본전 승리로 3승 3패를 기록하면서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1엔드에서 1점을 먼저 올리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일본의 초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2엔드에서 2점을 내면서 곧바로 역전했다.
한국은 3엔드에서 일본의 스톤 3개를 한 번에 내보내는 투구를 성공시켰다. 이어 스톤 2개를 모두 내보내는 투구를 선보이면서 3점을 따는 ‘빅 엔드’를 연출했다.
한국 스킵 김은정의 ‘빅샷’이 연달아 터지자 일본은 4엔드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한국은 4엔드에서 1점 스틸(선공팀이 점수를 따내는 것)에 성공해 5-2로 달아났다. 일본은 5엔드에서 2득점하면서 따라붙었다. 한국은 6엔드에서 다시 2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7-4로 벌렸다.
한국은 7엔드에서 또 다시 스틸에 성공해 점수차는 8-4가 됐다. 8엔드에서 일본이 1점을 따냈지만 9엔드에서 한국이 2점을 추가했다. 일본은 10엔드를 포기했고 그대로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은 16일 오전 10시5분 스위스, 오후 9시5분 덴마크와 일전을 펼친다. 17일 오후 3시5분에는 스웨덴과 마지막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준결승 이상에는 최소 5승이 필요하다.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4강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