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학생에 기쁨·웃음 선물 봉사는 많은 것 깨닫게 해”

입력 2022-02-14 21:22 수정 2022-02-15 07:00

대학 4년 동안 1000시간 봉사활동을 펼친 학생이 있다.

이번에 한남대를 졸업한 정재은(25·글로벌비즈니스 전공·사진)씨가 주인공이다.


정 씨는 11일 한남대 제60회 학위수여식에서 ‘한남 봉사상’을 수상했다.

재학 중 공식 집계된 봉사활동만 982시간, 추가 시간을 포함하면 1000시간을 훌쩍 넘겨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을 처음 경험했다.

차츰 봉사활동의 매력에 빠져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찾아 다녔다.

정 씨가 참여한 봉사활동은 지역아동센터를 비롯 한국메이크어위시 소원별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아대책, (사)나라사랑 청소년포럼 등 다양하다.

또 대한민국 대학생교육기부단 대전충남 본부장을 맡아 교육기부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다.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봉사단체인 ‘메이크어위시’ 참여 기억은 특별하다.

골육종을 앓고 있던 15세 남학생의 소원은 유명 게임 유튜버를 실제 만나는 것이었다.

정 씨는 이 학생을 위해 게임 유튜버와의 만남을 주선했고, 환하게 웃던 그 학생의 웃음을 잊을 수 없다.

“이 학생은 지금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하지만 아픈 학생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물하는 봉사는 많은 것을 깨닫게 했어요.”

정 씨는 “봉사는 의무라 생각하면 힘들지만 즐거움이었다. 앞으로도 당연히 봉사하는 삶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대는 인성교육 차원에서 전교생이 재학 중 72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해야 졸업이 가능한 봉사활동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한남대는 올해 학사 1755명, 석사 229명, 박사 29명 등 졸업생 2013명을 배출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