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다운증후군 소녀 손 꼭 잡고 등교한 대통령

입력 2022-02-14 18:40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데미와 함께 등교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북마케도니아의 스테보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이 다운증후군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는 11살 소녀와 함께 등교한 모습이 화제다.

CNN은 11일(현지시간)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이 지난 7일 북마케도니아 고스티바르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엠블라 아데미(11)의 등굣길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아데미와 다정히 손을 잡고 아데미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모습을 보였다.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아데미가 교문에 들어갈 때 손을 흔들며 아데미를 배웅했다.

대통령실은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이 아데미가 평소 다운증후군을 앓는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직접 아데미의 집에 방문해 다운증후군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해결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이 아데미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아데미의 집에 방문해 아데미에게 선물을 전하며 “장애 아동의 권리를 위태롭게 하는 이들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어린이는 주어진 권리를 마땅히 누려야 할 뿐만 아니라 학교 교실과 운동장 어디에서든지 동등하고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며 “이는 국가로서, 개인으로서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공동 임무의 핵심 요소는 공감”이라고 덧붙였다.

북마케도니아는 남부 유럽 발칸반도 중부에 위치한 나라로, 약 2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