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거니’ 반복되는 가요 논란에 “엽기적…아내에게 미안”

입력 2022-02-14 17:01 수정 2022-02-14 17:3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가수 안치환의 노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부인 김건희씨를 비하한다는 논란과 관련해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마이클 잭슨이라는 분은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라면서 “그런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정말 그 어떤 인격과 수준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씨의 신곡인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서는 ‘거니’라는 가사가 반복해 등장한다.

이 곡에는 ‘왜 그러는 거니 / 뭘 꿈꾸는 거니 /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 정신없는 거니’라는 가사가 들어 있다.

앨범 재킷에 사용된 이미지 역시 김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때 모습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이 곡이 김씨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안씨는 이와 관련해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 감사하다”며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른바 ‘구둣발’ 논란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나 국민들의 삶에 관한 의사 결정의 최고 책임자가 되는 사람은 국민들께서 원하지 않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맞다”며 “늘 더 유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