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명 사상 여천NCC 압수수색…2차 정밀감식 돌입

입력 2022-02-14 15:22 수정 2022-02-14 15:25
지난 11일 오전 9시26분쯤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에서는 열교환기 기밀시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8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현장 사진=전남소방 제공

경찰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공장 사무실과 하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14일 오전 9시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합동으로 여천NCC 3공장 사무실과 영진기술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열교환기 기밀시험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이를 분석한 뒤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6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으로 전담팀을 꾸린 전남경찰청은 1차 합동 감식을 마치고 사고 당시 열교환기 기밀시험 현장 책임자인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내부 압력을 높여 에어 누출 여부를 확인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현장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현장 목격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등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미 1차 조사를 마쳤다.

이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 4명의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이날 오후 폭발 사고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을 통보 받았다.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리지만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이 명백한 만큼 유족에게 고인들의 시신을 인계 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 보건공단, 국립재난연구원 등이 참여해 사고현장에 대한 2차 정밀감식에도 들어갔다.

지난 11일 오전 9시26분쯤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에서는 열교환기 기밀시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8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