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미국에 분패… 더 중요해진 한일전

입력 2022-02-14 14:44
한국의 스킵 김은정(뒤)이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리그 5차전에서 미국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킴’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풀리그 5차전에서 미국에 분패했다. 4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한일전은 더 중요해졌다.

스킵 김은정과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로 구성된 팀킴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5차전에서 미국에 6대 8로 졌다. 전날 밤 중국과 4차전(5대 6 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해 중간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팀킴은 6-7로 뒤처진 마지막 10엔드에 후공을 잡은 미국의 1득점으로 패배했다. 앞선 7엔드에서 스톤의 비슷한 거리를 잰 심판의 2득점 판정으로 4-5까지 추격해 기세를 잡을 듯 보였지만, 미국은 후공을 잡을 때마다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여자 컬링은 10개국 풀리그에서 상위 4개국이 토너먼트로 메달의 색상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팀킴은 캐나다와 함께 공동 6위에 있다.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순위를 2계단 더 끌어올려야 한다. 팀킴과 대결한 미국의 ‘팀피터슨’은 중간 전적 4승 2패로 3위에 올랐다.

팀킴은 이날 밤 9시5분(한국시간) 일본과 6차전을 갖는다. 풀리그의 반환점을 통과하는 이 경기에서 이겨야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팀킴의 구성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스킵 김은정과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다. 당시 팀킴과 준결승에서 패했던 일본 대표팀은 ‘팀후지사와’였다.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를 포함한 선수 대부분이 지금의 일본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다. 모토하시 마리만 이시자키 고토미로 교체됐다.

평창에서 팀킴과 팀후지사와는 1승 1패로 맞섰다. 팀킴은 리그에서 5대 7로 졌지만, 상대적으로 중요한 준결승전에서 8대 7로 승리했다. 팀후지사와는 당시 동메달을 차지했다. 팀후지사와의 입장에서 이날 한일전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분수령인 동시에 설욕전이다.

다만 팀후지사와는 이날 오전까지 중간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2위다. 팀킴보다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풀리그 선두는 5전 전승을 거둔 스위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