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여론조사 단일화, 국민의힘이 2~3일 내 결정해야”

입력 2022-02-14 12:2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호접몽가'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와 만난 뒤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4일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이견을 좁혀나갈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을 어떤 식으로 좁힐 계획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에 선을 그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이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 위원장은 “마지막 제안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도 “(단일화 방식에 관해) 이미 안 후보가 구체적으로 말했기 때문에 저희가 경선 방식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후보가 제안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께서 밝혀주시면 그걸 갖고 저희가 판단하겠다”며 윤 후보에게 공을 넘겼다.

이 본부장은 단일화 협상 시한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리 길어도 2~3일 안에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새로운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방식인데, 자신들의 방식에 대해 2~3일 안에 판단을 못한다면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