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5만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이번주부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4일 백브리핑에서 “총 확진자 수가 커짐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의 절대 수도 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수는) 2∼3주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을 볼 때 금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 폭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 증가가 이제 나타날 시점이 됐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달 29일부터 200명대를 유지해 오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306명으로 17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섰다.
손 반장은 다만 “위중증 환자 1500명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 의료 관리 가능 역량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5.7%로, 전체 2573개 병상 중 662개가 사용 중이다.
손 반장은 “현재 중환자실은 75% 정도의 여유를 보이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앞으로 증가할 건데, 관리 여력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지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두기 조치와 관련해 지난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