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연결,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 등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올해 1749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에는 완성차 제조사는 없지만 국내 100대 부품사 중 13곳이 위치하고 있고 자동차부품산업의 지역산업 부가가치 비중이 20% 정도를 차지하는 등 자동차부품산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미래차 전환은 대구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다.
대구시는 2016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미래형자동차과를 신설해 생태계 구축에 힘썼고 특·광역시 중 인구수 대비 전기차 보급률 1위,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환경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
대구시는 올해 미래차 핵심부품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 준공 예정인 ‘구동전장부품 실증센터’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본부’를 중심으로 구동전장부품 실증기반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모터 중심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전동화부품 생태계를 확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융합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자율주행 융합 실증플랫폼사업과 미래차 디지털 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사업 등을 통해 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단 일대를 레벨4 수준 실증이 가능한 ‘자율주행 실증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자체 최초로 ‘자동차산업 데이터센터’도 지역에 조성할 예정이다.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무공해차 확대를 위해 전기차, 수소차, 전기이륜차 등의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 미래차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청년고용창출 지원,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협업을 통한 미래차 전환자금 융자 등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개최도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차 등장으로 자동차산업 영역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해 미래차 소부장, 자율주행차 중심의 산업 전환을 이뤄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