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0)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두 시즌 연속 두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롱댕 드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패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황의조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트 를레리스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24라운드 랑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 상황에 추격 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보르도는 초반부터 랑스에 끌려다녔다. 전반 10분 아르나우드 무잉가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2분 가엘 카쿠타, 전반 26분 세코 포파냐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보르도는 전반 33분 알베르트 엘리스가 한 점을 만회했지만 2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보르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세에 나섰다. 황의조는 후반 8분 아넬 아메드호지치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보르도는 야신 아들리, 자바이로 딜로선, 음바예 니앙 등을 교체 투입하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보르도는 2대 3 패배를 안았다.
보르도는 이날 패배로 리그 2연패를 기록, 4승 8무 12패(승점 20)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6일 스타드랭스전에서 0대 5 패배 이후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 요법’을 썼음에도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황의조는 이날 리그 10호 골이자 시즌 10호 골을 달성했다. 두 시즌 연속 두자릿 수 득점도 달성했다. 황의조는 2020-2021 시즌에 12골을 넣었었다. 지난달 23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프랑스 무대 첫 해트트릭으로 통산 27골을 기록해 박주영이 갖고 있던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던 황의조는 통산 득점을 28골로 늘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황의조에게 평점 7을 부여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