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상당구 정북동 토성은 백제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각형 형태로 성벽의 높이는 3.5∼5.5m이며, 둘레는 655m다. 문화재이지만 누구나 무료로 출입이 가능하고 성벽에 올라 둘레길 걷듯 한 바퀴 돌아 볼 수도 있다. 성 안에는 넓은 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에도 좋다.
성벽 위에 5그루의 소나무가 우뚝하다. 해 질 녘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으로 소나무와 함께 멋진 인생샷을 찍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소나무의 실루엣이 한 폭의 묵화를 그려낸다. 소나무 주변에서 멋진 프러포즈 사진을 담거나 친구들과 함께 점프 하는 모습을 찍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겨울에는 눈이 내린 새벽 수줍게 떨고 있는 소나무와 토성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서리가 내린 갈대의 모습은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