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의 숲 인기 상한가

입력 2022-02-14 09:48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장기화한 코로나 19 여파로 가족·연인 등과 안전하게 여가를 보내려는 캠핑문화가 자리매김하면서 만실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광주시 푸른도시사업소에 따르면 인터넷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 중인 월출동 시민의 숲 야영장은 지난해에만 3만 1068명이 이용했다. 2015년 5월 개장 이후 누적 이용객은 15만 9956명에 달한다. 도심 속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을 찾는 시민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시민의 숲 야영장은 인근 영산강, 수변공원과 어우러진 데다 큰 나무들이 드리워져 이용객들이 해먹을 설치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주변의 명품 산책로도 가족 등과 산책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유모차를 끌고 가도 부담이 없는 곳이라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여름철에는 무료 수영장이 문을 열어 캠핑과 함께 수영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시 후 1분도 되지 않아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전 11시 광주시 홈페이지에서 시작되는 인터넷 예약이 가득 차고 있다.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성수기와 주말, 공휴일 2만원, 평일 1만 5000원으로 저렴한 이용요금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용객 한은미(45) 씨는 “도심 속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시에서 운영하는 덕분인지 관리도 잘돼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면적이 9000㎡인 시민의 숲 야영장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야영장 57면의 절반만 운영하고 있다. 4~5인을 기준으로 만든 1면은 유아를 포함해 최대 6인까지 야영을 할 수 있다.

부대시설은 취사장 2동, 샤워실 1동, 전기시설 등이 있다.

시민의 숲 야영장 이용시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정오(낮 12시)까지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의 경우 사용료의 70%를 감면해준다.

정주형 광주시 푸른도시사업소장은 “많은 시민이 숲에서 야영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찾고 있다”며 “시민불편이 없도록 시설 운영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