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VS 팀후지사와 오늘밤 리턴매치…운명의 한일전

입력 2022-02-14 09:47 수정 2022-02-14 13:25
한국의 스킵 김은정이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4차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격돌했던 한국의 ‘팀킴’과 일본의 ‘팀후지사와’가 4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4강행 길목의 분수령이 될 승부를 운명의 한·일전으로 치르게 됐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14일 오전 10시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미국을 상대로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5차전, 밤 9시5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6차전을 연달아 치른다.

여자 컬링은 10개국 풀리그에서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로 메달의 색상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중간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2연전이 중요하다.

한국 컬링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경기는 단연 한·일전이다. 한국 일본 대표팀은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 구성원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평창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스킵 김은정과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는 지금의 한국 대표팀을 구성했다.

일본 대표팀도 4년 전 구성원 그대로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를 중심으로 요시다 유리카, 요시다 지나미, 스즈키 유미가 남았다. 다만 모토하시 마리가 이시자키 고토미로 교체됐다. 한국의 ‘팀킴’과 일본의 ‘팀후지사와’가 4년 만에 격전지를 베이징으로 바꿔 다시 만났다.

평창에서 한국과 일본은 1승 1패로 맞섰다. 한국은 리그에서 5대 7로 졌지만, 상대적으로 중요한 준결승전에서 8대 7로 승리했다. 그 덕에 결승으로 진출해 사상 첫 올림픽 컬링 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일본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후지사와’에 이날 경기는 설욕전인 셈이다. 일본은 현재 리그 중간 전적 3승 1패를 기록해 한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