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태화강 둔치 물억새를 태화강 최고 명물로 키워 나간다.
울산시는 4월 14일까지 태화강 둔치 물억새 단지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물억새 베어내기 작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물억새 군락지는 2006년 울산시가 21만5000여㎡ 규모로 조성했다. 가을마다 태화강 하구를 은빛 물결로 수놓는 태화강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억새는 산 등 건조한 땅에서 서식하는 반면 물억새는 억새와 같이 벼과 식물로 물기가 있는 습지에 서식한다. 여러해살이풀로 마디에 긴 털이 있다. 억새보다는 잎이 더 넓고 부드러운 편이다. 속이 비어 있는 갈대와 달리 물억새는 속이 차 있다.
이곳에 조성된 ‘물억새’는 다년생 풀로 ‘묵은 억새’를 존치할 경우 자생력이 떨어져 개체수가 줄어들고, 곧게 자라지 않으며 키가 커지 않는 등 생육에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억새 퇴적층이 형성되어 수질을 악화시켜 수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울산시에서는 매년 봄철 정기적인 억새베기 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베어 낸 물억새는 커피스틱, 과일꽂이, 베갯속 등 환경무공해제품으로 제조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어내기 작업 뒤에는 잡목 제거와 제초 작업 등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쳐 물억새 단지를 관광 명소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억새 단지는 사계절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며,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려는 사람이 더 많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물억새 군락지를 잘 관리해 편하고 깨끗한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 태화강의 대표 생태관광 자원은 봄 야생갓꽃, 여름 모감주나무꽃, 가을·겨울 물억새 군락지를 꼽을 수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