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중국 옷”… 中 누리꾼, 한복 입은 스타들에 ‘악플 테러’

입력 2022-02-13 15:58
박신혜 인스타그램 캡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불거진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중국의 일부로 삼으려는 ‘문화 공정’ ‘한복 공정’이라는 비판 여론이 악화하면서 국내 스타들도 한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고 나섰다.

배우 박신혜는 한복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중국 누리꾼에게 악성 댓글 테러를 당했다. 박신혜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영화) ‘상의원’ 찍을 때 원 없이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니까 여전히 또 좋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복 #hanbok #koreantraditionalclothes”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사진 속 박신혜는 초록빛 한복을 입고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하지만 사진이 올라온 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해당 글에 악플을 쏟아냈다. 이유는 한복 때문이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은 중국 전통 의복을 개량해 발전된 옷”이라거나 “한국은 도둑문화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라는 등 도 넘은 억지 주장을 펼쳤다. 또 구토 이모티콘과 거꾸로 한 엄지 이모티콘을 남기면서 박신혜를 비난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박신혜의 인스타그램에 응원 댓글을 남기며 반격에 나섰다.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 하지 못하고” “선한 영향력” “중국인들아, 한복 입어 본 적은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소녀시대 멤버 효연(본명 김효연)도 한복 입은 사진을 공개해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우리나라 한복 아름답네”라는 글을 남겼지만, 악플 테러로 결국 댓글창을 닫았다.

배우 이종혁은 지난 9일 곤룡포를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복 잘 어울립니까? 올림픽 보다가… 우리 것은 그냥 우리 거야! 그 입 다물라”라면서 소신 발언을 남겼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