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에 ‘비상’…세종시 유입차단 총력

입력 2022-02-13 13:52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멧돼지. 환경부 제공

최근 충북·경북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확진된 야생멧돼지가 연이어 발견되며 세종시가 유입차단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충북 보은군에서 수렵으로 포획된 야생멧돼지가 ASF에 확진된데 이어 이달 8일 경북 상주시에서도 ASF 확진 멧돼지가 발견됐다.

ASF 발생 최남단지점이 계속 확대되고 군집생활을 하는 멧돼지의 특성 상 감염개체 확대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농장에 방역시설 강화, 농장방역수칙 점검 등 선제적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돼지농가에 4대 방역시설인 내부울타리 전실 방역실 입출하대 등의 설치를 보강·완료하도록 독려한다.

스마트 가축방역 선진방역 지원사업을 통해 필요시설을 조기 설치하는 농가에게는 ASF가 발생해도 살처분보상금을 10%p 상향 지급하는 등 혜택을 마련한다.

ASF발생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외국인 종사자들을 위해 18가지 언어로 번역된 안내자료를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달하고, 축산시설별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종사자들을 교육시킨다.

또 이달 말까지 지역 양돈농가 50여곳의 어미돼지 돈사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보다 9명 늘어난 44명의 포획·수렵 인력을 투입, 지난해 12월 말까지 야생멧돼지 263마리를 포획했다. 포획한 야생멧돼지에게 ASF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윤창희 세종시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고 양성 개체가 발생한 지역은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양돈농가에서 4단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 성공적인 방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