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론조사 국민경선으로 야권 단일화” 공식 제안

입력 2022-02-13 11:48 수정 2022-02-13 13:17
유튜브 채널 캡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면서 여론조사에 따른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이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기자회견에서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 미래로 가자는 목표를 이루는 것은 한 사람의 힘으로 어렵다”면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며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비전을 모두 담아내야만 하고 그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승리는 국민적 명분과 합리적 단일화 과정을 통해 이 길이 미래로 가는 길이란 것을 국민 앞에 보여드릴 때만 가능하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안 후보도 밀접접촉자로 분류, 온라인 기자회견 생중계로 대체했다.

안 후보도 이날 생중계에서 기자회견문을 낭송하기에 앞서 아내 김 교수의 확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내 확진 소식으로 기자회견을 변경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양해 말씀 드린다”면서 “사실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다”고 말하다 울컥한 듯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안 후보는 이어 “그런데도 제 선거운동 돕고 의료봉사 하다 이렇게 된 것 같다.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국민 여러분도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