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김포 20평 2억∼3억원대’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진화에 나섰다.
선대위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2억∼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선대위는 “어제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LTV 90%까지 대출해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다는 질의에) 현재와 같은 분양가가 아니라 택지 조성원가 공급과 분양원가 공개 등을 통해 시세의 절반 정도로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대출하겠다는 것이라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이 2억∼3억원대라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산이 부족하고 현행 가점제 위주의 불리한 청약제도에서 집값 폭등으로 가장 고통을 받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약을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는 지난 1월 23일 부동산 공약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시 공공주택 용지 공급가격 기준을 조성원가로 환원하고, 분양가 상한제·분양원가 공개 등의 장치로 현재보다 분양가가 절반인 ‘반값 아파트’를 공급한다 공약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공약에 따라 김포공항 인근에 건설해 공급할 20만호 주택의 경우 2억∼3억원대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청년,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실현을 위해 현 시세 절반 정도로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약을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김포 집값 발언에 대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지는 모양새다. 경기도 김포와 인천 검단지역 시민단체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지지 철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