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선대본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의원과 함께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윤석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거리 유세를 벌였다. 선대본부에 합류한 홍 의원의 첫 원팀 공개 행보다.
홍 의원은 이날 거리 유세 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는 이번 대선 씬스틸러로 충분한 자질이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홍 대표님을 보러온 분들로 동성로가 인산인해였다”고 했다.
홍 의원은 거리 연설에서 “정권교체를 이번에는 꼭 좀 했으면 좋겠다. 우리 윤석열 후보를,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2번으로 통일해주시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있는 나라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분들이 지난 세월 동안 많은 상실감이 있었다”며 “이제 세상이 바뀌면 우리 대구‧경북 분들이 그동안 누리지 못했고 힘들어했던 부분을 바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윤석열 후보를 모시고 대구에 와서 대구‧경북 현안을 5년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받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간 침체되고 어려웠던 대구‧경북이 다시 한 번 활기를 되찾고 다시 도약을 하고 대한민국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이 대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홍준표”를 연호하자 홍 의원은 “나는 경선에 떨어지고 이번에 나올 사람이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거리 유세에서 “홍준표를 사랑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들, 윤석열도 사랑하시죠”라고 외쳤다. 이어 “이준석을 아껴주시는 여러분들 윤석열을 사랑하시죠”라고 했다. 지지자들은 “네”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방금 전까지 전라도 순천, 여수에서 이렇게 말했다”며 “지금까지 문재인정부에서 국민들을 갈라치기했다면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정치문법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동서를 갈라치고 세대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정치가 사라지고 비슷한 고민하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감사한 마음을 갚는 길은 여러분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2022년 여러분께서 이준석과 홍준표에게 보여주신 정치혁명의 기운을 누구에게 몰아줘야 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의 질문에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연호했다.
거리 유세 후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 유세장에 갔더니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 대표의 육성 연설은 카랑카랑했다”며 “이번 대선의 씬스틸러로 충분한 자질이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글을 공유하고 “홍 대표님을 보러온 분들로 동성로가 인산인해였다. 앞으로도 잘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