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고생 심했던 최민정 “앞으로 웃을 일만” 감사 인사

입력 2022-02-12 15:00
여자 1000미터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경기 후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민정(성남시청)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민정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경기 사진과 함께 “두 번째 올림픽, 세 번째 메달”이라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웃을 일만”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정 인스타그램 캡처

최민정은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2위로 골인했다.

평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 최민정은 은메달을 따낸 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저도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다. 준비 과정이 되게 힘들었는데 그 힘든 시간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와 북받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쁨의 눈물인지 아쉬움의 눈물인지’ 묻는 질문에 “지금은 기뻐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1000미터 결승전에 출전한 최민정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의 은메달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동메달),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금메달)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메달이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같은 종목 결승에서 팀 동료 심석희(서울시청)와 충돌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심석희가 최민정과 고의로 부딪혔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