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천지로 윤석열에 맹폭…“대통령 아닌 총장 후보도 될 수 없어”

입력 2022-02-12 13:33 수정 2022-02-12 13:3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시민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검찰총장 당시 법무부 장관의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 거부’ 의혹을 고리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맹공을 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세종시 세종전통시장에서의 즉석연설을 통해 “신천지가 몰래 모이면 수만 명이고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격리해서 치료해야 하는데, 다 숨어서 명단을 알 수 없었다”며 “명단을 입수할 방법은 압수수색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데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당시) 쥐꼬리만한 권한으로 명부를 압수수색을 안하고도 구했는데, 압수수색을 거부한 검찰총장(윤 후보)이 ‘압수수색 지시가 쇼였기 때문에 안했다’고 말했다”며 “이게 어떻게 쇼냐.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땡땡법사가 ‘(신천지 총회장인)이만희를 (윤 후보가) 건들면 영매라서 해코지하면 당신이 하는 일이 방해를 받는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국가 권력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쓰지 않고 사적인 목적을 위해서 쓴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총장 후보도 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가평까지 쫓아가서 교주를 검사받도록 만들었고 관련 시설을 다 폐쇄해서 제가 그들의 원수가 됐다”며 “아마도 그분들이 윤 후보를 찍기 위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했다는 것 아니겠나. 저한테 (투표) 찍지 말라고 했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했다”며 “국가 권력과 검찰 권력도 건드리지 않아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었지만 저는 그걸 감수하고 (신천지) 본진을 털었다”고 강조했다.

세종=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