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킴’, 강호 러시아 꺾고 2연승…“꼴찌 중국 나와라”

입력 2022-02-12 13:04 수정 2022-02-12 13:51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경기에서 한국 팀킴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킴’(강릉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에서 세계 랭킹 4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팀킴’은 12일 중국 베이징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 예선 3차전에서 ROC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9-5로 승리했다.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에 패했던 팀킴은 전날 영국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면서 2승 1패가 됐다.

한국 여자 컬링팀은 김은정(스킵)과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됐다.

한국은 1엔드에서 먼저 1점을 따냈다. 하지만 2엔드에서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3엔드에서 김은정의 정확한 샷으로 2점을 따내 다시 3-2로 역전했다. 한국은 4엔드와 5엔드에서도 잇따라 점수를 따내면서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6엔드에서는 1점을 내줬고 7엔드에서 다시 2점을 따내면서 8-3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의 무게추가 기운 순간이었다. 한국은 8엔드에서 2실점했지만 9엔드에서 다시 1점을 추가하면서 RO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0엔드에서 러시아가 역전 가능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한국은 9-5로 승리했다.

한국 스킵 김은정이 선수들에게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13일 오후 3시5분 홈팀인 중국과 4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12일 오전까지 3패로 ROC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은정은 최근 올림픽에서 잇따라 불거진 심판 판정 이슈와 관련해 “컬링은 선수 요청이 없으면 심판이나 코치가 개입할 수 없는 종목이다. 잘 운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과 경기에서 시간적 문제나 마찰, 이런 부분을 줄이기 위해 조심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 10개팀이 출전한 여자 컬링은 팀당 한 차례씩 맞붙는 리그전을 거친 후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팀킴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인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