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적극적인 호남 표심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12일 전주를 찾아 “호남인들께서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세우겠다”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는 또 지역숙원 사업인 새만금의 완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역에서 “(현 정부는) 철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오로지 갈라치기로 선거에서 표 얻는 그런 정책만 남발을 하고 있다”며 “나라의 근간과 기본이 무너졌는데 호남인들께서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또 이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라는 철학에 입각해서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한민국의 이 정부를 맡게 되면 책상 중심이 아니라 현장 중심으로 업무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임대한 ‘열정열차’ 2일차 일정에 합류했다. 전주역을 시작으로 남원역·순천역·여수역을 ‘열정열차’를 타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방문할 계획이다. ‘열정열차’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정책 공약을 각 도시에서 홍보하기 위해 구상한 것이다. 이 대표는 11일 천안역에서 출발해 홍성역·대천역·군산역·익산역을 주파, 충청·호남을 누볐다. ‘열정열차’는 13일 전남 목포역 도착이 마지막 일정이다.
윤 후보는 전북을 겨냥한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그는 “중앙정부와 전북지방정부와 우리 도민들이 힘을 합쳐서 이제는 새만금을 완결지을 때가 왔다”며 “전북의 산업과 경제를 비약적으로 키워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주는 이제 국민연금 유치를 바탕으로 새만금 해외투자 유치 얘기로 해서 전주가 이제 서울 다음 가는 제2의 금융도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주에서 출발하는 ‘열정열차’ 출발 방송을 직접하기도 했다. 그는 “안녕하십니까 전주에서 여수까지 가는 열정열차 이제 곧 출발합니다”며 “호남의 정책을 가득 싣고 열정열차 달립니다”고 말했다.
그는 열차에 탑승한 기자들과 만나 “소풍가는 거 같다”며 “삶은 계란 까먹고 하면 좋은데 코로나19로 열차 안에서 취식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주=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