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남인이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바로세우겠다”

입력 2022-02-12 11:34 수정 2022-02-12 11:3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전주역에서 공약홍보 '열정열차' 탑승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적극적인 호남 표심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12일 전주를 찾아 “호남인들께서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세우겠다”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는 또 지역숙원 사업인 새만금의 완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역에서 “(현 정부는) 철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오로지 갈라치기로 선거에서 표 얻는 그런 정책만 남발을 하고 있다”며 “나라의 근간과 기본이 무너졌는데 호남인들께서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또 이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라는 철학에 입각해서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한민국의 이 정부를 맡게 되면 책상 중심이 아니라 현장 중심으로 업무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임대한 ‘열정열차’ 2일차 일정에 합류했다. 전주역을 시작으로 남원역·순천역·여수역을 ‘열정열차’를 타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방문할 계획이다. ‘열정열차’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정책 공약을 각 도시에서 홍보하기 위해 구상한 것이다. 이 대표는 11일 천안역에서 출발해 홍성역·대천역·군산역·익산역을 주파, 충청·호남을 누볐다. ‘열정열차’는 13일 전남 목포역 도착이 마지막 일정이다.

윤 후보는 전북을 겨냥한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그는 “중앙정부와 전북지방정부와 우리 도민들이 힘을 합쳐서 이제는 새만금을 완결지을 때가 왔다”며 “전북의 산업과 경제를 비약적으로 키워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주는 이제 국민연금 유치를 바탕으로 새만금 해외투자 유치 얘기로 해서 전주가 이제 서울 다음 가는 제2의 금융도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전주역에서 이준석 대표와 공약홍보 '열정열차' 탑승 전 열차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전주에서 출발하는 ‘열정열차’ 출발 방송을 직접하기도 했다. 그는 “안녕하십니까 전주에서 여수까지 가는 열정열차 이제 곧 출발합니다”며 “호남의 정책을 가득 싣고 열정열차 달립니다”고 말했다.

그는 열차에 탑승한 기자들과 만나 “소풍가는 거 같다”며 “삶은 계란 까먹고 하면 좋은데 코로나19로 열차 안에서 취식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주=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