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탈 터는 것은 적폐청산 아닌 정치 보복” 윤석열 겨냥

입력 2022-02-12 10:12 수정 2022-02-12 11: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발언에 대해 “탈탈 터는 것은 적폐청산이 아니고 정치보복”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 후보는 12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주어진 권한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사용해야지 측근의 이익을 챙기거나 비리를 봐주거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그들의 복수의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면 안된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복종할 생각 없이 국민을 협박하거나 임명 권력이 선출 권력에 저항하고 협박하는 것은 바로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임명 권력에 빗대어 윤 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 하지만, ‘있는지 한 번 뒤져보겠다’ 탈탈 터는 것은 적폐청산이 아니고 정치보복”이라면 “이 순간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분이 있는데 지금 보복할 시간이 어딨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나라를 위해서 할 일조차도 못 할 상황인데 과거를 뒤져서 복수를 하고 정치를 궤멸시키고, 국회의원 100명을 반드시 감옥 보내서 특정 정당을 싹 쓸어 내겠다고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단언한다. 정치보복 그런 것 하지 않겠다”며 “일하기에도 바쁘다. 미래로 새로운 희망의 나라로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이재명과 같이 가 달라”고 강조했다.

대전=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