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과없는 尹, ‘정치보복’으로 미래 바꿀거냐”

입력 2022-02-12 08:51 수정 2022-02-12 09:0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정치보복으로 내일을 바꿀 셈이냐”며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적폐청산’ 수사를 언급한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께서 지금도 정치보복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정치보복 의사를 더 다지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직격했다.


그는 “게다가 어제 토론에서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도 없이 오로지 네거티브로 일관했다”며 윤 후보를 성토했다.

그러면서 “상대 진영 정책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폐기하고 정치보복이나 하겠다는 후보에게 우리 국민들께서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님은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며 “정치보복으로 내일을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냥 얼버무리며 넘어가지 말고 정치보복 발언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저는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 아니 그런 것 할 여유가 없다”며 “지금은 위기다. 내일 먹고 살 일이 막막하다. 위기를 타개하는데 인재 정책 등 국가역량을 총집결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통합 화해이지 보복 분열이 아님을 명심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답변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근거 없이 현 정부를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이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보복 공언하는 대선 후보는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정치보복 아닌 위기극복과 경제회복에 주력할 때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