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정부, 돈 많나” 묻자 이재명 “돈 많은 게 정부”

입력 2022-02-12 07:4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 나와 성장 촉진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공부왕 찐천재'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 나와 정부의 대대적 투자를 통해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 후보는 홍진경의 “정부가 그렇게 돈이 많느냐”는 질문에 “돈이 많은 게 정부”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속도전에서 다른 나라보다 반 발짝만 빨리 가기만 하면 기회가 엄청나게 많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재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후보는 “국가부채를 늘린다는 얘기는 미래에 국가가 사용할 재원을 당겨 쓴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20대가 20년 후의 자신에게서 1000만원을 빌린 뒤 그때 가서 갚으면 더 효율적이다. 그걸 자산 배분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공부왕 찐천재' 캡처

그는 “미래의 나에게서 빌려 쓰는 것이다. 국가도 그렇게 할 수 있다. 그게 국가부채”라고 했다. ‘무이자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정하기 나름이지만 이자를 줘야 한다”며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학에 안 가는 사람도 국민인데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홍진경이 ‘지원금을 술 먹고 노는 데 쓰는 사람이 생길 것 같다’고 하자,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 사람한테 그런 기회를 뺏을 이유도 안 된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 후보는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도형의 합동과 닮음의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는 수학은 매우 잘하는 편이었다”며 “수학은 개념이 딱 떨어져서 좋다. 정치를 하는데도 그런 성향이 반영돼서 그런지 애매한 말은 잘 못한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